경쾌한 저음으로 마음을 연주하다- CEO 2008년 10월호
 관리자  2009-04-06
 pro@jennyhr.co.kr  

 

 

 

색소폰은 메마른 사람의 마음을 풍부하고 부드럽게 매만지는 매력이 있다. 특유의 서정성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절한 톤으로 일상 속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친구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다같이 모여 합주를 할 때엔 무거운 마음도 가볍게 날려버리는 경쾌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지난달 9일 오후 2시 클래스 교습 장소인 코엑스 야마하음악교실엔 뭔지 모를 활력이 넘쳐났다. 우에노 주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스윙걸즈〉의 멤버들처럼 활기차고 들뜬 모습은 학창 시절 밴드를 처음으로 조직한 듯 기분 좋은 긴장감을 머금었다. 각각 CEO들의 연주 자리에 얌전히 놓여 있는 색소폰 케이스를 바라보는 눈빛엔 벌써부터 행복한 기운이 감돌고 상기된 웃음꽃들이 연신 지어진다. 글로벌월드 오상희 대표, 장이미지 장소영 대표, 이노건축디자인 정태성 대표, 제니휴먼리소스 김소진 대표 4명의 CEO가 한국의 케니G를 그리며, 즐거운 색소폰 연주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색소폰은 하나의 리드가 들어 있는 취구를 사용하는 목관 악기로, 몸통은 대개 황동으로 되어 있다. 1840년대 초 아돌프 삭스가 발명한 색소폰은 음역에 따라 소프라니노,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베이스, 콘트라베이스 등 일곱 종류로 나뉜다. 이날 도전한 색소폰은 저음이 매력인 알토 색소폰. 테너 색소폰과 운지법은 같지만 호흡은 좀 더 편하다는 이점이 있다. 야마하음악교실 색소폰 클래스 박규현 강사의 이론 설명으로 클래스 강의가 시작되었다.
“운지법은 간단합니다. 학창 시절 때 리코더 연주를 한 번씩 해보셨을 텐데요. 리코더와 운지법이 동일합니다. 일단은 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니까 입 모양을 알려드릴게요.”
색소폰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소리를 내는 게 우선이다. 색소폰의 마우스 피스를 물면 갈대로 만들어진 리드의 떨림으로 소리가 난다. 이때, 아이가 손가락을 빨듯 살짝 물고 소리를 내야 한다. 재미있는 것은 흔히들 색소폰이 금관 악기라 여기는데, 클라리넷, 바순, 오보에와 같이 색소폰의 소리를 내는 리드가 대나무로 되어 있기 때문에 목관 악기라 칭한다. 윗니로 리드의 윗부분을 물고, 아랫입술로 밑을 받쳐준다는 느낌으로 ‘텅깅’을 하기 시작하면 소리가 난다. 글로벌월드 오상희 대표가 ‘부~~’ 하며 가장 먼저 소리를 냈다. 그 뒤를 이어 예전에 테너 색소폰을 잠깐 배웠던 적이 있었다는 이노건축디자인 정태성 대표도 가볍게 성공. 여성 CEO들도 이에 질세라 열심히 불어본다. ‘후~ 후~’ 볼에 잔뜩 공기를 집어넣고 얼굴이 빨개져라 열심히 숨을 불어넣던 장이미지 장소영 대표의 리드에서 드디어 ‘부!’하고 소리가 났다. 제니휴먼리소스 김소진 대표의 부러움이 섞인 탄성 속에서 장 대표의 소리 연주는 계속 되었다. 텅깅과 운지법, 주법 연습이 끝난 뒤 색소폰 마우스 피스를 본체에 연결하고 스트랩으로 연결한 뒤 목에 걸면 연주 준비 끝.
연습 후 도전한 곡명은 ‘학교종이 땡땡땡.’ BGM이 깔리자 4명의 CEO들 모두 동시에 합주 자세에 들어갔다. 박자가 느려졌다 빨라졌다 운지법이 간혹 틀리기도 해서 불협화음이 나기도 했지만 한 마음으로 연주를 마친 CEO들의 얼굴엔 오케스트라 협연자들보다 밝고 경쾌한 음표가 솟아났다.

장이미지 장소영 대표
평소 색소폰에 대한 감미롭고 몽환적인 이미지 때문에 직접 연주해보겠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 꿨다는 장소영 대표. 처음엔 엄두가 안 났지만, 소리를 냈다는 뿌듯함에 어색함 반, 신기함 반으로 이내 클래스 수업 시간이 끝나는 게 아쉬워 조그만 더 배웠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여성 CEO지만 힘찬 호흡법으로 제법 그럴듯한 소리를 내기도 했던 장 대표는 내적·외적 이미지를 분석하고 패션 스타일, 헤어, 성격 등의 실질적 변화를 통해 최상의 이미지를 가진 매력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해주는 장이미지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해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이미지 개선 종합센터로 앞으로 남성용 화장품 론칭 및 뷰티 아이템 사업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월드 오상희 대표
금속의 차가운 색소폰에 내 몸의 온기가 전달될 때 그 호흡으로 따스한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했다는 오상희 대표. 실제로 이번 클래스에서 가장 독보적인 연주 솜씨로 소질 있다는 평을 들은 오 대표는 세계적인 호텔그룹 힐튼의 자회사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클럽’의 한국 내 독점 사업권을 취득, 미주 및 유럽의 타임셰어 프로그램을 국내에 론칭하여 운영 중이다. 현재 하와이, 라스베이거스, 올랜도 등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HGVC 직영 리조트, 힐튼호텔, RCI 가맹 제휴 리조트와의 교환 이용이 가능하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연말 CEO 모임에서 애창곡인 ‘My Way’ 를 연주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색소폰을 배우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이노건축디자인 정태성 대표
중년의 나이에 어울리는 음악을 연계시키라면 주저 없이 색소폰을 꼽을 것 같다는 정태성 대표. “색소폰의 특유의 음과 내면적 성숙을 지닌 중년의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이번 클래스 색소폰 강좌를 통해 다시 한 번 가슴 깊은 곳에서 끌어오르는 젊음의 열정을 느끼게 됐다는 정 대표는 건축 디자인 설계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인간 중심, 공간의 효율성, 공간의 미적 타당성을 주제로 빌딩, 고건축 타운하우스, 개인 주택 등을 디자인하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을 짓기보다는 100년 후 누가 봐도 아름답다고 칭송할 만한 건축물을 만들고 싶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


제니휴먼리소스 김소진 대표
평소 재즈를 좋아해 공연장을 많이 찾아 다니는 편이었지만 직접 재즈를 연주하는 데 필수악기인 색소폰을 경험해본 것은 처음이었다는 김소진 대표. 김 대표는 “색소폰이 이렇게 무거운지 처음 알게 되었다”며 소리 내는 것도 생각만큼 잘되지 않아 아쉬웠다고 웃음지었다. 마지막 강사님이 들려준 앨리샤 키스의 ‘If I Ain’t Got You’를 통해 색소폰의 감미로운 매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김 대표는 국내외 HR 컨설팅 및 헤드헌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제니휴먼리소스(Jenny HR)는 2008년 7월 신규 설립됐지만, 국내의 젊은 고급 인재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고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맘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국내외 컨설팅 회사, 금융 회사, 대기업 등의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