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찾아올 때까지 포기하지 마라! 

[김소진의 커리어칵테일]

“’아이고, 이제는 망했구나!’ 생각했어요.”
카페 컨설턴트로 한창 뜨고 있는 정 대표가 입을 열었다.


“생각해보세요. 저는 정말 주먹만한 동네 카페를 하고 있는데, 주변에 한두 개도 아니고 무려 10개의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들어선 거예요. 아무리 상권이 커진다고 해도 경쟁가게가 10개가 생겼는데 배겨날 수 있겠어요? 이제 문 닫아야겠구나 싶었죠.”

정 대표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하지만 살아남으셨잖아요.”
내가 물었다.

“네. 그게 참 제가 생각해도 놀라운데, 아무리 대형 카페가 생겨도 제가 만든 고유의 블렌딩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런 분들이 자꾸 찾아와주시고 함께 저희 카페의 독특한 분위기를 유지해나가다 보니까, 매출이 줄지 않고 조금씩 더 늘어가는 거예요. 놀라운 일이었죠. 내로라 하는 대형 카페들이 근거리에 밀집해서 들어왔는데 우리 가게가 더 성장하다니. 심지어 그 기간에 대형프랜차이즈 카페 몇몇 곳이 문을 닫고 다시 빠져나갔는데 말이에요.”

정 대표가 말했다.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더니 이제 신기하게도 소문이 나기 시작한 겁니다. 저 카페 신기하다는 거죠. 어떻게 10개의 대형 카페들의 틈바구니에서 저렇게 쌩쌩하게 살아있을 수가 있느냐? 비결이 뭐냐? 이러면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거예요. 그렇게 한 분 두 분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제가 알고 있는 노하우를 말씀드렸더니 그 분들이 또 다른 분들을 소개해주시고. 아무튼 그래서 갑자기 카페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제가 꽤 유명세를 얻게 되었습니다. 프랜차이즈 카페 말고 직접 자신이 모든 걸 꾸미고 세팅하는 카페를 생각하는 분들이 저를 많이 찾아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 거 제대로 컨설팅을 해보자는 생각에 다른 전문가들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고, 지금은 제 카페 운영 외에도 이렇게 카페 컨설턴트로서 교육하고 강의하는 일을 많이 하게 됐네요. 참 운이 좋았죠.”


정 대표의 설명은 담담했지만, 그 이면에 깔려있을 그의 노력이 얼마나 절실했을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경쟁자들을 이기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연구를 계속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절대 우연으로라도 그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 인상적인 건 그의 대처다. 그는 자신에게 처한 경쟁심화라는 악조건을 훌륭한 히스토리로 만들어냈다. 10개의 대형 프랜차이즈 경쟁사와 싸우며 살아남은 엄청난 노하우의 카페 주인이라는 그만의 스토리가 생긴 것이다. 정 대표는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얘기했지만, 이쯤 되면 그 운은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라 볼 수 있다. 누가 그러지 않았던가? 삶의 성공은 여러 가지 우연을 필연으로 바꾸는 데 있다고.

성공의 비결은 결국 운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운은 절대 우연히 오지 않는다. 고집스럽게 노력을 멈추지 않는 사람에게만 비로소 찾아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공하고 싶다면 운이 찾아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즉 스스로 운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봄에 일찍 피는 꽃도 있지만, 늦가을에 피는 국화 같은 꽃도 있다. 꽃이 피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고 묵묵히 버텨라. 결국 당신의 꽃도 피어날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포기하지 않고 운을 끌어온다.

한 번 해서 안 되면 두 번 하고, 두 번 해서 안 되면 열 번 해서라도 운이 찾아올 때까지 버티는 것이다.

운이 찾아올 때까지 포기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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