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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더 쉽게 말해라! [김소진의 커리어칵테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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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 · 작성일 | 2023-01-02 |
· 작성일 | 2023-01-02 | ||
쉽게, 더 쉽게 말해라! [김소진의 커리어칵테일] “제 생각엔 이렇게 하면 ROI가 안 나올 것 같습니다. 이 사업은 그렇게 루크러티브하지가 않아요. 그 팀은 저희와 케미스트리도 잘 맞지 않고요. 그러니 브레이크스루를 위해 좀더 저희 팀 컬러랑 매칭이 되는 곳에 인풋을 집중시키게 해주시죠.” 모 팀장은 말하는 게 늘 이런 식이다. 가만히 들어보면 별로 어려운 단어도 아닌데, 굳이 영어나 전문용어를 섞어서 말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노력에 비해 성과가 잘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업성이 좋은 것도 아니고, 그 팀과 저희 팀이 협업이 잘 될 것
같지도 않아서 걱정이 되네요. 차라리 저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업무에 주력할 수 있게 해주시면 어떨까요?” 이 정도로 얘기해도 충분한데, 왜
저렇게 말하는 걸까? 혹시 어렵게 이야기해야 자신이 프로페셔널해 보일 거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있는
건 아닐까? 경제전문가 이 박사의 말하는 법은 모 팀장과 완전히 다르다. “여러분이 사는 집 뒤로 대규모 신도시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떻게 되겠습니까? 집값 뛰는 거요? 그걸로 끝이 아니에요. 큰 도로도 새로 나고 아파트 입주와 함께
대형마트라든지 식당가, 카페, 학원, 스포츠센터 등등 관련시설들이 쭉 들어서지 않겠어요? 그리고 우리
동네에서 하는 가게에도 손님이 많아지겠죠? 아파트에 입주한 사람들이 찾아올 테니까. 한마디로 인근 동네에 크게 활기가 도는 겁니다. 어마어마한 경제성장
효과가 있는 거죠. 중국의 경제성장이 바로 이런 겁니다.
세계에서 가장 급속도로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국가가 아주 운 좋게도 우리나라 바로 위쪽에 딱 붙어 있는 거죠. 엄청난 기회입니다.” 이 박사가 주부들 상대로 특강을 할 때 했던 설명이다. 그는 항상 상대의 눈높이에 맞춰 가장 쉽고 익숙한 예시를 들어주기 때문에, 누구라도 그의 설명을 이해한다. 그래서 그의 강의는 늘 평가가 좋다. 그 역시 공부를 많이 한 학자이기 때문에 충분히 어려운 용어를 섞어가며 유식한 티를 낼 수 있지만,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 왜일까? “대화의 목적은 이해를 시키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려운 말을 쓰면 상대가 이해하기 어렵고, 그럼 제가 그
대화를 통해 얻고자 하는 바를 못 이루게 되잖아요? 당연히 쉽게 이야기를 해야죠. 어려운 말을 쓴다고 유식해지나요?” 그의 주관은 평소의 내 생각과 정확히 일치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미국에서 <포춘> 500대 기업 CEO를 대상으로 리더가 되기 위한 자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그 결과 1위는 인간됨됨이, 2위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아무리 일을 잘해도 말을 잘하지 못하면 능력이 빛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을 잘한다는 건 이 얘기 저 얘기 끊임없이 술술 풀어내는
달변가를 얘기하는 게 아니다. 어려운 전문용어를 잔뜩 섞어가며 허세를 부리는 건 더더욱 아니다. 상대의 눈높이에 맞춰 아주 쉽고 명확하게 뜻을 전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게 명확한 의사전달을 할 수 있어야, 소통상의 오해를 없애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일을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쉽고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능력은 생각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성공하는 사람은 말을 쉽게 한다. 상대가 가장 잘 이해할 수 있게 얘기해줄 때,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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