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김소진 대표]“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처럼 극성스러웠던 모기떼들이 사라지고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아침저녁으로 들려오는 제법 선선한 기운이 느껴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성공하는 남자의 디테일 두번째 이야기>, 필자의 저서에서 성공하는 남자에게는 그들만의 멋진 서재가 있다고 소개했다. 성공한 남자들은 대부분 ‘독서광’ 이었고 그들만의 독서법이 있었다. “인생에 독서만큼 좋은 것이 없다.”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라고 독서와 공부를 강조하는 행복한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경영 그루, 유필화 교수의 대방동 서재를 방문했다.

그의 서재에는 영어, 독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원서를 포함한 수 만권의 다양한 책들이 섹션 별로 잘 정리되어 있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많은 책들을 읽어내는 그에게도 그만의 독특한 독서 습관이 있다. 책을 구입한 장소, 독서를 시작한 날짜, 독서를 마친 날 등을 책 앞머리에 상세히 기록해 두는 일이다. 이렇게 정리해 둔 덕분에 나중에 그 책을 다시 펼쳤을 때 자신의 메모를 통해 책 내용과 이 책을 읽게 된 동기와 시공간의 배경에 대한 추억까지 함께 떠올릴 수 있어 즐겁다고 한다.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 올 가을, 자기계발을 위해 좋은 책을 찾는 이들에게 “세상사에서 누군가는 승자가 되고 누군가는 사라지는가?”에 대한 해답을 동양 병법서를 경영학의 관점에서 연구하고 통섭하는 작업을 통해 시대와 환경은 달라도 변하지 않는 3가지 승자의 법칙 담은 책, 유필화 박사(현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SKK GSB)의 신간 <승자의 공부>를 소개한다.

<승자의 공부>는 3000년 역사의 전략이 담긴 병법서 9권과 대륙을 호령한 6인의 지도자에게서 찾아낸 승자의 법칙을 엮은 인문경영서다. 책은 총 3부로 1부에서는‘승자의 그룻’은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당나라 태종, 청나라 강희제, 주나라 재상 주공 단, 춘추시대 제나라의 재상 관중, 청나라 말기의 장군 좌종당, 중국 공산다의 지도자 주은래 6인의 리더십을 다루고 있다. 2부 '승자의 원칙'은 병법서 중 지금까지 사랑 받고 있는 고전 7권을 묶은 ‘무경칠서’인 손자, 오자, 사마법, 울료자, 이위공문대, 육도, 삼략의 내용을 담고 있다. 3부 ‘승자의 책략’에서는 ‘삼십육계’와 ‘전국책’을 다룬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 ‘삼십육계’이다. ‘삼십육계 줄행랑을 놓는다’라는 말은 잘 알고 있을 터이다. <삼십육계>의 36번째 계책 주위상에서 나온 표현으로 자칫 비겁해 보일 수 있으나, 승산이 없는 싸움은 피해야 한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계책으로 상황에 맞게 흐름을 읽고 판을 뒤집는 지략이 담겨있는 병법서다. <승자의 공부>는 3000년 전 역사 속 여행을 통해 낯선 이들과 만남으로 읽는데 쉽지 않은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 속 인물들에 대한 책을 별도로 읽지 않아도 되고, ‘무경칠서’를 직접 읽지 않아도 되며 이 한 권으로 고전과 인문, 경영학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 있으니 그야말로 가성비와 효율성 측면에서 매력적이지 아니한가.

성공하는 리더들이 가지고 있는 디테일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배우고자 하는 욕구다. 우리시대의 리더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승자의 공부>를 단박에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 하더라고 책상 앞에 두고 필요할 때 마다 펼쳐보며 리더십과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 및 기업 경영의 지혜를 얻기를 바란다. 반면 조금은 실천하기 쉬운 성공한 남자의 독서 습관만큼은 지금 당장 나만의 디테일로 만들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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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소진 제니휴먼리소스 대표.

뉴욕대학교 인사관리 석사 졸업. 머서 코리아, 에이온 휴잇에서 근무한 정통 HR 전문가로 2008년㈜제니휴먼리소스를 창업했다. 취업 및 이직, 재취업을 돕는 헤드헌터/커리어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며 ‘디테일이 남자의 핵심경쟁력이다’ 라는 주제로 SKT텔레콤, LG전자, 경영자 독서모임 등에서 강의했다. ‘디테일리스트 국내 1호’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성공하는 남자의 디테일>, <성공하는 남자의 디테일 두번째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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