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남자의 디테일2
김소진 지음
양문 펴냄　

배려·매너·자세·습관 등지나치기 쉬운 차이가인생의 운명까지 결정…시키지 말고 직접 배우길

   디테일은 힘이 세다. 인생의 많은 부분에서 디테일이 성패를 좌우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성공도 마찬가지. 화려한 스펙이나 업무능력, 열정을 가진 사람이 많은 만큼 결국 눈에 잘 띄지 않는 디테일이 최종적인 성공을 결정해서다. HR 분야 전문가이자 커리어 컨설팅·헤드헌팅 전문업체 CEO이기도 한 김소진 대표가 이처럼 성공의 최종 문턱을 넘어서게 해 주는 남자의 디테일을 다룬 두 번째 책을 내놨다. 

　저자는 그동안 기업체 대표를 비롯해 성공한 남자들을 수없이 만나면서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예리한 시선과 통찰력으로 분석한 디테일을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워크’ ‘라이프’ 등 키워드별로 조목조목 제시한다. 이를 통해 흔히 지나치기 쉬운 작은 차이가 결과에 미치는 디테일의 위력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말을 놓지 않는다, 예약한다, 구두가 깔끔하다, 적게 먹는다, 돈을 쓸 줄 안다, 빈말하지 않는다, 리액션을 잘한다, 운전 매너가 좋다 등이 대표적인 예. 그중에서 ‘과거가 없다’ ‘직접 배운다’란 대목은 꽤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과거를 주로 얘기하는 사람은 노인이고 미래를 주로 얘기하는 사람은 청년이라는 말처럼 성공하는 남자에게는 ‘왕년’이란 없으며 새롭게 만들어낼 빛나는 미래만 있다는 것. 또 상당수 고위직 인사들이 지위가 올라갈수록 많은 일을 주변에 맡기다 보니 정작 사소한 일조차 하지 못하는 현실을 꼬집으며 관심을 잃고 남에게 자신의 일을 맡길수록 빠르게 늙어 가는 만큼 남에게 시키지 말고 호기심을 유지하며 직접 배우라고 조언한다. 

　수많은 자기계발서나 실용서들이 스펙이나 업무능력, 자신감이나 도전의식같이 좀 더 거대하고 추상적인 것들을 통해 승부하라고 강조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사소한 것이라고 치부하는 틈새를 세밀하게 언급한 점이 인상적이다. 저자가 언급하는 디테일은 배려·매너·자세·습관 등 몇 개 단어로 압축할 수 있는데 이 단어들의 바탕에는 ‘기본에 충실하라’는 의미가 깔려 있다. 기본에 충실한 삶, 사소하지만 절대 사소하지 않은 디테일에 충실할 때 현재의 삶은 물론 인생의 운명까지 바뀐다는 말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저자는 “어떤 책도 읽는 것만으로 당신의 삶을 바꿔줄 순 없는 만큼 읽고 난 후 스스로 그 교훈을 내재화하고 실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디테일 항목별로 4~5쪽 분량씩 짧게 책 내용이 구성된데다 사례 중심으로 말하듯 쓰여 읽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