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구직난과 장년층의 재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직업을 직접 만드는 과정이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이른바 이른바 '창직(創職, Job Creation)' 프로그램인 tvN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창업이나 취업 프로그램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직업 만들기'에 도전한다.

 

도전자들이 새로운 직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이 가운데 뛰어난 아이디어를 낸 도전자에게 1억원의 지원금을 수여한다. 도전자는 이 돈으로 자신의 새로운 직업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

이 프로그램에는 벤처기업협회 남민우 회장,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 퍼스펙티브 디자이너 박용후 이사, 제니휴먼리소스 김소진 대표, 한국고용연구원 직업연구센터 박봉수 부연구위원이 멘토단으로 참여, 도전자들의 아이디어를 평가하고 도전에 응원을 더한다.

또 자신 역시 여러 차례 사업에 실패한 김현욱 아나운서, 친근한 이웃같은 개그우먼 이영자가 MC로 프로그램을 이끈다.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투썸 플레이스에서 열린 프로그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들 MC와 멘토단은 한 목소리로 "세상에는 많은 직업이 있다. 젊은이뿐만 아니라 장년층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일에 도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취지를 전했다.

헤드헌팅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소진 대표는 "취직이 안된다고들 하는데 '왜 꼭 우리가 취직을 해야할까'라는 질문에 이 프로그램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도전자 가운데에는 젊은이뿐 아니라 40~50대 조기 퇴직자, 70대도 있다"고 전했다.

남민우 회장은 "판사, 검사, 의사만 직업의 전부가 아니다"라며 "드라마조차도 천편일률적으로 재벌 얘기, 불륜 얘기만 하는 가운데 방송에서 여러 직업을 소개하고 국민들에게 전파시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봉수 부연구위원은 "해외에는 있는데 우리나라에 없는 직업이 정말 많다"며 "우리 사회에도 수익성, 실현 가능성을 가진 직업들이 많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은 43개 도전팀 가운데 여러 서바이벌 경쟁을 통해 최후의 한 팀을 뽑는다. 남민우 회장은 "창직 경연대회인만큼, 아이디어의 참신성과 수익성, 실행력 등에 초점을 맞춰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 박세준 PD는 "창직이라는 개념이 아직 생소하다. 많은 분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창직이 어떤 것인가 보여드리고 싶다"며 "우승하는 사람뿐 아니라 탈락하는 도전자들도 많이 배우고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 = tvN 제공

오미정 기자 omj0206@enews2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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